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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나른한가
좋은 도구를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.
대개 도구가 나쁜 게 아니라, 쓰려면 부지런해야 했던 겁니다.
배우는 시간이 들면 실패한 겁니다
설명서를 읽어야 하고, 설정을 맞춰야 하고,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익혀야 하는 도구는 두 번째 날에 안 열립니다. 첫날의 의욕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.
그래서 화면을 하나로 줄였습니다. 넣는 칸 하나와 결과 하나. 그 사이에 아무것도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.
시간을 줄이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
반복 작업을 대신 해주는 도구는 이미 많습니다. 그건 노가다를 옮기는 일입니다. 여기서 만드는 건 조금 다릅니다.
아이 일기에서 무엇을 되물어야 할지, 카페 제목 중에 무엇이 실제로 눌렸는지처럼 판단이 필요한 자리를 채우려고 합니다. 시간이 줄어드는 건 결과일 뿐입니다.
-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를 때 질문을 대신 만들어 줍니다
- 감으로 고르던 것을 기준으로 고르게 만듭니다
- 손으로 세던 것을 세지 않아도 되게 만듭니다
쓰는 법을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건 제가 잘못 만든 겁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