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른한 개발자
만드는 과정

일기 한 줄로 질문 10개 뽑는 과정

아이 글에서 무엇을 붙잡아 되물을지 정하는 규칙과, 그걸 프롬프트로 옮기면서 버린 것들.

만드는 과정질문 뽑기

아이 일기를 넣으면 되묻는 질문 열 개가 나오게 만들려고 했습니다. 처음 만든 건 그냥 질문을 뽑는 것이었는데, 결과가 다 비슷했습니다. 왜 그랬는지 정리해 둡니다.

질문이 다 비슷했던 이유

처음에는 글을 주고 질문을 뽑아 달라고만 했습니다. 그러면 무엇을 느꼈는지,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같은 질문이 계속 나옵니다. 틀린 질문은 아니지만 열 개가 사실상 두 종류였습니다.

고친 건 하나입니다. 질문마다 어떤 국어 능력을 건드리는지 한 줄로 적게 했습니다. 목적을 적게 하니 목적이 겹치는 질문이 사라졌습니다.

  • 추론 — 글에 없는 걸 짚어보게 하는 질문
  • 어휘 — 쓴 단어를 다른 말로 바꿔보게 하는 질문
  • 구조 — 앞뒤 순서를 바꿔보게 하는 질문
  • 관점 — 다른 사람 입장에서 다시 보게 하는 질문

버린 것

아이 글을 고쳐주는 기능을 넣었다가 뺐습니다. 첨삭이 붙으면 부모가 그걸 먼저 읽고, 대화가 아니라 검사가 됩니다. 원래 만들려던 것과 반대 방향이었습니다.

질문 개수를 조절하는 설정도 뺐습니다. 열 개를 주고 두세 개만 고르라고 안내하는 쪽이 더 나았습니다. 고를 게 많다는 건 제가 결정을 미룬 것입니다.

학년을 받는 이유

같은 글이라도 2학년과 6학년에게 물어볼 말이 다릅니다. 학년을 받으면 어휘 수준과 질문 길이가 함께 조정됩니다. 받아야 할 정보가 셋을 넘으면 설계를 다시 하는데, 이건 하나여서 남겼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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읽는 것보다 한 번 돌려보는 게 빠릅니다